[권혜림기자] 배우 박서준이 영화 '악의 연대기'를 촬영하며 과호흡증을 발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백운학 감독과 배우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이 참석했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박서준은 그간 선보였던 이미지와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내적 갈등을 겪는 인물로 분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과거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서준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 '악의 연대기'로 첫 액션 연기도 소화했다.
박서준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과호흡증을 겪었다"며 "대학 때 한 번 비슷한 증상이 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손가락이 말리더라"고 알렸다. 이어 "이번에 영화를 찍으며 그것이 과호흡증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그만큼 어려웠던 것도 같다. 많이 집중하다보니 그랬다"고 돌이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마동석은 지난 2014년 갑상선암 수술 후 영화 촬영 현장에 복귀했던 손현주를 보며 애정 어린 걱정을 했다고 알렸다. 마동석은 "저도 전신 마취 수술을 여러번 해봤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한 달 지나고서도 회복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은 진이 다 빠지고 체력을 많이 요구하는 작업인데 동료 배우가 아니라 동생으로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여럿이 같이 나올 때는 저희가 재롱을 떠니 괜찮은데 혼자 촬영하는 것이 많아 걱정이 됐다. 몸이 굉장히 힘드셨을텐데 집중하고 하셔야 했다. 영화가 끝날 무렵에도 다 회복이 안돼서 걱정이었는데 술을 자꾸 드셔서 걱정"이라고 밝게 답을 마무리했다.
이에 손현주는 웃음을 담아 "너나 잘 하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쳐 두 사람의 절친한 사이를 짐작케 했다.
'악의 연대기'는 '숨바꼭질'로 스크린 흥행의 맛을 본 손현주,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잡았던 영화 '끝까지 간다'의 제작진이 만나 기대를 얻고 있다. 오는 5월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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