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FC서울이다. 위기의 FC서울에게 올 시즌 상반기 가장 중요한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첫 번째 경기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다. 대전전이 중요한 이유는 서울이 분위기 반전을 일궈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1무4패, 승점 1점으로 현재 K리그 클래식 꼴찌 팀이다. 지난 5라운드에서 울산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대전이지만 아직 완벽히 정비되지 않은 대전이다. 서울은 1승1무3패, 승점 4점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은 대전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야만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만약 서울이 꼴찌팀 대전을 상대로도 부진하거나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올 시즌 초반 서울의 침체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아니 서울은 더욱 깊은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 그렇기에 서울은 대전전을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만 한다. 상반기의 흐름이 달렸다. 서울의 '상반기 인생경기'라 할 수 있다.
서울에 대전전 승리가 필요한 결정적 이유는 바로 다음 경기 상대에 있다. 서울이 승리로 상승세 분위기를 안고 만나야만 하는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서울의 대전전 다음 경기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슈퍼매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K리그 최고의 빅매치, 승리만이 필요한 경기다.
수원은 현재 리그 3위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서울의 지금 분위기로는 수원을 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은 일단 대전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후 빅버드에 입성해야 한다. 슈퍼매치의 파급력을 보면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상반기 서울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수원전 역시 상반기 서울의 '인생경기'다.
수원전이 끝난 후 오는 21일 서울은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또 가장 중요한 일전을 펼쳐야 한다. 상대는 중국의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서울이 광저우에 설욕을 하겠다는 의지도 강하지만 일단 광저우전은 서울의 16강행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경기다. 서울은 1승2무1패, 승점 5점으로 조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웨스턴 시드니(호주)도 승점 5점이다. 광저우는 3승1패, 승점 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이 광저우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서울이 광저우를 잡는다면 16강 진출은 매우 수월해질 수 있다. 16강행 가능성을 놓고 싸우는 광저우와의 일전, 이 역시 서울의 '상반기 인생경기'가 아닐 수 없다.
대전-수원-광저우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3연전. 서울의 올 시즌 상반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경기들이다. 서울은 인생경기 3연전에서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까. 아니면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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