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4번타자' 이병규(7번)가 보은의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병규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LG의 10-5 승리에 큰 공헌을 한 이병규다.
이병규의 활약이 빛났던 장면은 7회말 나왔다. LG가 5-5의 균형을 깨고 7-5의 리드를 잡고 이어진 1사 1,2루 상황. 이병규는 KIA 6번째 투수 문경찬의 5구째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LG는 10-5로 달아났고, 이 스코어를 유지하며 그대로 승리했다.
이날 이병규의 홈런은 그동안 양상문 감독이 보여준 변함없는 신뢰에 보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병규는 목 통증으로 결장한 개막 2연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팀의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지만, 양 감독은 이병규의 타순 조정조차 고려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이병규는 "목 부상 이후 타격 밸런스가 안 맞았다. 타격감을 찾기 위해 배팅 훈련을 많이 했다"며 "4번타자로서 부진해 힘들었다. 앞으로 찬스 때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양상문 감독 역시 "이긴 것도 기쁘지만 이병규의 살아난 타격감을 확인해 더욱 기쁘다"며 4번타자의 부활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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