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상화가 잘 던지고 최준석이 만루홈런을 터뜨린 롯데가 진땀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2차전에서 선발 이상화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7-6으로 승리, 전날 2-3 패배를 설욕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시즌 10승(9패) 고지에 올랐다.
KIA는 전날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투수 험버가 롯데 홈런포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 막판 맹추격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9회말 2사 만루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9승 10패가 되며 승률이 다시 5할 아래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롯데 선발 이상화의 역투가 눈부셨다. 이상화는 6.2이닝을 던져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5일 NC전에서 5.2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호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로 몰린 이상화는 KIA 중심타선인 필과 나지완을 내리 2루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 강민호의 솔로포로 롯데가 1-0 리드를 잡은 후인 2회말에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이상화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해준 것은 3회초 터져나온 최준석의 만루포. 최준석은 2사 만루 찬스에서 KIA 선발 험버를 두들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이상화는 3회말 선두타자 이성우를 볼넷 출루시킨 다음 강한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하긴 했으나 이후 6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텼다. 그 사이 롯데는 5회초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7-1을 만들며 승리를 다졌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상화는 첫 타자 김다원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홍구와 최용규를 범타 처리해 투아웃을 만든 다음 2사 2루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구원 등판한 이명우가 안타와 볼넷에 이은 폭투까지 범하며 이상화가 남겨뒀던 주자 김다원의 홈인을 허용해 이상화의 실점이 하나 늘어났다.
KIA의 후반 추격도 볼 만했다. 7회 한 점을 만회한 데 이어 8회말 2사 후 4연속 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더 뽑아냈다. 이홍구가 2타점 2루타, 최용규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 5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홍성민은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4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하고 물러났다.
KIA는 9회말에도 최희섭의 적시타로 한 점 차 턱밑까지 추격한 뒤 2사 만루의 가슴 떨리는 찬스를 이어갔지만 차일목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땅을 쳐야 했다. 8회 구원 등판해 위기를 잘 넘겼던 김승회는 9회 1실점하고 만루 위기로 몰린 뒤 간신히 리드를 지켜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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