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임정우와 NC 다이노스 해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정반대의 상대전적을 기록 중인 두 선수가 맞붙는다는 점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LG와 NC의 시즌 1차전 경기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8승8패로 팽팽히 맞섰던 두 팀의 올해 첫 대결. 23일 현재 LG는 10승10패로 공동 4위, NC는 8승11패로 9위에 올라 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NC가 더 급한 상황이지만 LG 역시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LG의 선발투수 임정우는 NC를 상대로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해까지 통산 NC전 성적이 2승1패 평균자책점 3.05(20.2이닝 7자책)다. 프로 통산 5승8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 중인 임정우에게는 NC가 비교적 손쉬운 상대였다.
반면 NC의 선발 해커는 그동안 LG와 만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해 2패만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도 8.59(14.2이닝 14자책)로 높은 편이다. 좌타자 중심의 LG 타선을 상대로 고전해온 모습이다.
올 시즌 둘은 나란히 4경기씩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임정우는 아직 승리가 없지만 3.2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해커는 첫 2경기에서 2승을 따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해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3.
임정우에게는 4전5기의 기회다. 앞선 4차례의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임정우다. 1일 롯데전 4.1이닝 2실점(1자책)을 시작으로 7일 한화전 5.1이닝 2실점, 12일 두산전 4.2이닝 2실점, 18일 SK전 5이닝 2실점으로 그런대로 제 몫을 했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한 번도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 코칭스태프에서 투구수와 이닝을 조절해 주고는 있다. 하지만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임정우 스스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해커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5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하는 것. 시즌 초반 6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에 위치해 있던 NC는 최근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순위도 어느새 9위까지 처졌다. 승차가 크지 않아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더 이상 중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부담은 임정우가 훨씬 덜하다. 불펜의 힘에서 LG가 NC에 앞서기 때문. 임정우는 평소처럼 5이닝 내외만 버텨도 불펜에게 남은 이닝을 맡기면 된다. 하지만 최근 불펜 상황이 여의치 않은 NC로서는 해커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상대전적 등 여러모로 분위기는 임정우 쪽이 유리해 보이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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