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과정 중에 미흡함이 발견되는 것은 당연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안익수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 감독이 바라본 이승우, 백승호(이상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 대한 생각이 그랬다.
한국 U-18 대표팀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이하 수원 JS컵)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져나온 이동준(숭실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안 감독은 "미래지향적인 부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잘 극복했다. 발전적으로 가려는 부분이 좋았다. 승리를 축하하지만 모레(5월 1일)에도 경기가 있다. 문제점을 찾겠다"라며 차분함을 보였다.
이날 기대주 이승우는 선발로 나서 최전방 공격수로, 백승호는 후반 27분 교체 출전해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안 감독은 "4-1-4-1, 4-4-2를 동시에 연습했다. 전반에는 이승우와 동료 간 공간 차이가 벌어져 공격 지원이 잘 되지 않았다. 후반에 이동준 등이 들어가면서 이승우에 대한 지원이 효과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안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그들의 노력이 감사 할 뿐이다. 우리 느낌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노력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 그렇게 해야 창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유소년 영입 규정을 위반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에 따라 소속팀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첫 경기에서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예견됐던 사항이다. 그런 부분을 개선시켜주려고 18세 대표팀 명단에 함께 넣었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돼 6월 수원컵(U-17)에서 경험을 쌓고 경기 감각도 끌어 올리면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에서 큰 메시지를 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한 우루과이 알레한드로 가라이 감독은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강력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한국의 골이었다"라고 경기를 총평한 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이미지가 각인됐다. 아시아에서의 가능성도 봤고 세계에서도 활약할 것이라는 그림이 그려졌다"라고 애기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