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에도 LG 트윈스와의 천적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넥센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1일 1차전 3-1 승리, 2일 4-3 승리에 이은 이번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다. 이로써 넥센은 16승 12패를 기록, 상위권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LG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수 년간 넥센과 LG의 경기는 '엘넥라시코'라 불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엘넥라시코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에서 유래된 신조어. 그만큼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한 승부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치열한 승부 속 결과는 넥센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월등히 많았다. 넥센은 2011년 12승7패를 시작으로 2012년 13승6패, 2013년 11승5패, 지난해 9승7패로 LG와의 상대전적에서 항상 앞섰다. 지난 4년 간 넥센은 LG를 상대로 6할4푼3리의 높은 승률(45승25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만남에서는 경기 내용까지 일방적이었다. 1일 첫 경기에서 넥센은 송신영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2점 차의 경기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LG의 빈타로 넥센이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LG는 단 2안타에 그쳤다.
2일 경기에서도 넥센은 4-3으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지만 8회까지는 선발 밴헤켄의 호투를 앞세워 LG 타선을 단 3안타로 틀어막는 일방적 흐름이었다. 4-1으로 앞서던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의 난조로 2점을 빼앗겼을 뿐이다.
그리고 이날 3차전. 넥센은 2회초 윤석민의 선제 3점포로 리드를 잡은 뒤 싱겁게 경기를 끝냈다. LG 타자들은 이날도 단 3안타로 물방망이를 휘둘렀다. 넥센 선발 한현희에게 6회까지 1점만 뽑아내며 꽁꽁 묶였다.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넥센과 LG의 처지는 비슷했다. 넥센이 13승12패로 6위, LG가 13승13패로 7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넥센이 3연전을 싹쓸이하며 두 팀의 처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넥센은 상위권으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고, LG는 5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