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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JIFF 이정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韓경쟁 대상


'변방의 시인' '토끼의 뿔' 등 각 부문 최고상 영예

[권혜림기자]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JIFF)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서는 '변방의 시인'(감독 쥐 안치)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 '토끼의 뿔'(감독 한인미)이 각각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대상작으로 결정됐다. 지난 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 작품이 각 부문 최고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BFI 런던영화제를 비롯하여 해외유수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경쟁 심사위원 케이트 테일러는 심사평을 통해 "도전적인 영화정신으로 무장한 감독들의 비범함을 확인하고, 그들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리스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는 "단순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예술적이면서도, 궁극적으로 매우 감동적"이라고 국제경쟁 대상작 '변방의 시인'을 평했다.

이 가운데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이 혼재하는 '자상'(감독 리카르도 실바)은 국제경쟁 작품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묵시록적인 세계관을 담은 '전쟁을 준비하라'(감독 루카스 발렌타 리너)가 선정됐다. '내 숨이 멎을 때까지'(감독 에미네 에멜 발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에스메 마드라는 심사위원단의 추천으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배우 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전 회 차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누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평론가 토니 레인즈, 김성호 감독,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마르셀로 알데레테로 구성된 한국경쟁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절절한 멜로드라마부터 세련된 예술영화까지, 정교하게 연출된 미쟝센을 구사하는 작품에서 서사의 경계를 흐리는 실험적인 작품까지, 열편의 다양한 한국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토니 레인즈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해 "웃기지만, 충격적이고, 때론 잔인한 이 작품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힘으로 충만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CGV아트하우스에서 시상하는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에는 '춘희막이'(감독 박혁지)와 '소년'(감독 김현승)이 선정됐다. '울보'(감독 이진우)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감독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구축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특별언급상을 수여했다

'토끼의 뿔'은 한국단편경쟁에서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열두 살 소녀 두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을 담은 이 작품은 "동심이 깨지는 순간에 대한 놀라운 고찰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에 질문을 던진다"는 평을 받았다.

동생의 집에 얹혀살며 무위도식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고란살'(감독 서정신우)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존 칸시아니, 박정범, 신동미)으로부터 "한 남매의 관계를 통해 뒤틀린 가정사와 한 개인의 몰락을 간결하게, 그러나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을 받았다. 감독상에는 폭력으로 물든 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폭력의 틈'(감독 임철)이 선정됐다.

비경쟁부문인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의 상영작 중 한 작품을 선정하여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에는 '해에게서 소년에게'(감독 안슬기)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진행하는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에서 배급지원상도 수상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주요 경쟁 부문 수상작을 발표한 시상식 이후 수상작과 화제작을 중심으로 오는 9일까지 영화 상영을 이어간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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