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3루수가 포수 뒤에 서는 색다른 수비 시프트가 해외 미디어에까지 소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미국의 가십전문 사이트 '데드스핀'은 14일 전날 광주경기에서 있었던 KIA 타이거즈의 색다른 수비 시프트에 대해 언급했다.
kt 위즈와의 홈경기, 5-5 동점이던 9회초 2사 2,3루에서 김기태 KIA 감독은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쪽으로 이동시켰다. 고의사구를 지시한 투수 심동섭이 혹시나 폭투를 범할 것에 대비한 시프트였다.
그러나 이 혁신적인 시프트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경기 시작 때 또는 경기 중 볼 인플레이가 될 때는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가 페어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는 야구규칙 4.03 때문에 심판이 불허했다.
결국 이범호는 멋쩍게 웃은 뒤 '제자리'인 3루로 돌아가야 했다.
MLB.com은 이 상황을 비디오와 사진으로 전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다저스의 '만리장성 시프트' 같은 황당한 수비 시프트를 시도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KIA의 이 시프트는 정말 혁신적이다"고 썼다.
이 매체는 "3루수가 포수 뒤에 서며 내야에 공간을 비웠는데 이것이 무슨 이득인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수비수가 타자의 집중력을 방해하려는 의도인지도 모르겠다"며 "불행히도 심판이 이 시프트를 불허하면서 구체적인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어쨌든 KIA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KIA의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수비 시프트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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