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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SK 방망이, 언제쯤 터질까


최정-브라운-박정권 중심타선 나란히 부진…팀 타율 6위 그쳐

[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는 19승 14패로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 라이온즈의 대항마로 꼽혔던 SK가 시즌 초반 그런대로 순항하고 있다.

견고한 마운드 덕분이다. 김광현과 윤희상, 켈리가 선발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한 채병용과 박종훈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밴와트는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정우람과 윤길현이 지키는 뒷문도 든든하다.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3.79로, 삼성(3.73)에 이어 2위다. 3점대 팀 평균자책점은 삼성과 SK뿐이다.

그러나 SK의 타격 성적은 대부분 중하위권이다. SK의 팀 타율은 2할6푼8리로 6위, 홈런은 30개로 한화와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다. 타점은 158개로 6위, 득점은 165개로 7위다. 팀 출루율은 3할6푼1리로 두산과 공동 1위다. 그러나 이를 득점으로 만드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13일 두산전에서도 SK의 득점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SK는 0-3으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재원과 박재상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 흐름이 끊겼다. 박계현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해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김성현이 우익수 뜬공에 그쳐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3회말 이명기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최정의 유격수 땅볼을 묶어 3루까지 진루했다. 이명기는 상대 선발 니퍼트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득점타는 없었다. 이후 브라운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1-5로 뒤진 7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이명기가 유격수쪽 병살타를 때렸다.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1,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브라운이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SK는 이날 8안타 2득점에 그쳤다. 3번 최정이 2안타, 5번 박정권이 1안타를 때렸으나, 득점과 연결된 적시타는 없었다. 4번 브라운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SK는 지난 7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뒀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2.80으로 1위를 달렸다. 그러나 팀 타율은 2할5리로, 최하위였다. SK가 5경기에서 거둔 득점(16개)과 타점(15개) 모두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7-5로 이겼던 10일 문학 삼성전을 제외하고 3득점을 넘긴 경기가 없었다. 특히 중심타선의 활약이 저조했다. 최근 5경기에서 SK 중심타선의 팀 타율은 1할8푼9리로 부진했다. 1할대 중심타선 타율은 SK가 유일했다.

최정이 5경기서 타율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브라운이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박정권이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로 나란히 제몫을 하지 못했다. 중심타선에서 나온 타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SK의 타선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복이 있다기보다 개막 이후 꾸준히 부진했다. 잠시 살아나는 듯했던 타자들도 이내 타격감이 꺾였다. 마운드의 활약에 타선의 폭발력까지 더해진다면 SK의 경쟁력은 더 강해진다. 타선의 분발은 선두 삼성을 추격하고 선두권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SK의 필수 요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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