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2개의 홈런을 날린 한화가 3개의 홈런을 친 삼성을 눌렀다. 그 결과 한화는 대구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에서 최진행의 3점포와 김태균의 만루포가 어우러지며 9-7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하면서 19승 17패를 기록했다.
삼성도 나바로 최형우 진갑용이 홈런포를 가동했으나 모두 솔로포여서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23승 14패가 된 삼성은 2위 두산이 이날 SK에 역전패해 1위 자리는 지킬 수 있었다.
처음부터 홈런 공방이 벌어졌다. 한화가 1회초 최진행의 3점포로 앞서가자 삼성이 1회말 나바로의 솔로포로 추격했다. 삼성은 1회말 이어진 공격에서 구자욱의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해 금방 3-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5회초 한화 공격에서 깨졌다. 강경학의 안타와 도루, 상대실책과 이용규의 도루 등이 어우러지며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권용관의 기습적인 스퀴즈번트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한 점을 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최진행의 고의4구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태균이 삼성 선발 장원삼을 우중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겨 8-3으로 달아났다.
삼성의 추격도 홈런포에 의해서였다. 5회말 최형우, 6회말 진갑용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나바로와 최형우는 나란히 시즌 14호포을 쳐 홈런 공동 선두를 유지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9회초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권용관이 적시타를 때려내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점을 뽑았다. 권용관은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홈런을 친 최진행 김태균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9회말 이승엽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하며 끝까지 한화를 압박해봤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는 부진했다. 지난 12일 선발 2이닝을 던지고 이날 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안영명은 1.1이닝 3실점(2자책)하고 일찍 물러났다. 삼성 장원삼은 4.2이닝 8실점(4자책)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화의 승리를 견인한 투수는 2회 1사 후 안영명을 구원 등판한 김기현. 김기현은 3이닝 동안 최형우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유일한 피안타이자 실점이었다. 이후 박정진이 2.2이닝(1실점), 권혁이 2이닝(2실점)을 던지며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기현은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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