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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망이가 제때 터져야 산다


김태균 부상에 정근우 부진…선발투수들도 분발해야

[한상숙기자] 한화의 최근 5경기 성적은 2승 3패. '패-승-패-승-패'의 흐름이다. 연패가 없어 승률 5할 이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지만, 연승도 없어 순위 상승이 어렵다.

특히 10일 잠실 두산전부터 최근 5경기서 타선의 침체가 눈에 띄었다. 팀 평균자책점도 5.23으로 7위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했던 송은범과 유먼, 탈보트가 나란히 패전투수가 됐다.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3.42로 비교적 준수했다.

이 기간 한화의 팀 타율은 2할3푼8리로, 9위에 머물렀다. 한화보다 타격이 떨어진 팀은 LG(2할1푼8리)뿐이었다.

팀내 타율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이종환과 권용관이다. 이종환은 10타수 4안타, 권용관은 15타수 6안타로 나란히 타율 4할을 기록했다. 이어 이성열과 한상훈, 이용규가 3할3푼3리로 뒤를 이었다.

그런데 타율 상위권에 있어야 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을 못하고 있는 김태균은 타율 2할8푼6리(7타수 2안타), 최진행은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김경언은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정근우는 1할5푼(20타수 3안타)으로 처져 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제 실력 발휘를 못하니, 팀 타율이 떨어지는 건 당연했다.

들쑥날쑥한 성적도 문제다. 10일 두산전에서 0-6으로 졌던 한화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5-4로 이겼다. 최진행이 홈런 포함 2타점을 올렸다. 이튿날에는 8안타를 때리고도 무득점에 그쳐 0-3으로 졌다.

14일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날 대타 김태균의 만루홈런이 터져 9-7로 승리했으나, 16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총 5안타에 그치며 3-5로 패했다. 주포인 김태균이 허벅지 통증 때문에 대타로 나서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확실히 줄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는 이용규 정도다.

한화는 15일 넥센전에서도 찬스를 살리지 못해 2연승에 실패했다.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1로 맞선 3회말 이성열의 중월 투런포가 터진 뒤에는 김경언과 최진행, 이종환이 힘없이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넥센이 4회초 한꺼번에 4점을 더해 5-3으로 역전한 뒤 한화 타선은 4회말부터 8회말까지 안타 하나 없이 볼넷으로 단 한 차례 출루에 그쳤다.

한화는 최근 5경기 롯데(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정근우가 이 중 3개를 때렸다. 출루율은 2할8푼으로, 최하위였다.

테이블세터가 출루해도 중심타선에서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테이블세터의 타율은 3할1푼4리(6위)였으나, 중심타선은 2할1푼7리(9위)로 부진했다. 하위타선 타율은 1할6푼4리(10위)로, 상대 투수가 거의 쉬어가는 수준이었다.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 빨리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넥센전 패배 후 특타를 지시했다. 선발투수가 부진한 가운데, 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줄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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