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이 한화를 이틀 연속 울리고 3연승 신바람을 냈다.
넥센 히어로즈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4차전에서 이택근의 투런 홈런 등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8-5 승리를 거뒀다. 3연승 상승세를 탄 넥센은 22승 17패가 됐고 4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2.2이닝 5실점으로 일찍 무너지는 등 마운드가 넥센 화력에 밀렸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19승 19패가 돼 5할 승률 유지에 경고등이 켜졌다.
양 팀 다 선발투수가 부진했다. 바꿔 말해 양 팀 타선은 모두 상대 선발투수를 두들겨 일찍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넥센이 먼저 화력을 뿜어냈다. 3회초 김지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 배영수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연속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를 엮었다.
김민성의 2루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낸 넥센은 이후 중심타선의 적시타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박병호 유한준 윤석민(2루타)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들을 계속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렇게 넥센은 5점이나 먼저 뽑아냈고, 배영수는 더 견디지 못하고 5실점한 다음 강판됐다.
한화도 곧바로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조인성의 볼넷과 주현상 이용규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흔들린 넥센 선발 김동준이 권용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한화는 그저 한 점을 벌었다. 이후 김경언이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김동준의 폭투까지 나와 한화는 3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이종환과 정근우가 내야땅볼에 그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와중에 김동준도 3회를 끝내지 못하고 2.2이닝 3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4회에도 양 팀간 공방이 벌어졌다. 넥센이 4회초 이택근의 투런홈런(상대투수 송창식)으로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지난 14일 롯데전서 2개의 홈런을 몰아쳤던 이택근은 이틀만에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도 4회말 주현상의 2루타와 김경언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해 스코어는 7-5.
넥센이 달아나는 점수를 내느냐, 한화가 쫓아가는 점수를 내느냐가 중요해진 경기 중반. 넥센이 점수를 보태 승기를 잡았다. 6회초 스나이더가 2사 1, 3루에서 우적 적시타를 쳐 타점을 올려줬다. 한화 투수 송창식은 2사 3루에서 홈런을 맞았던 이택근이 타석에 나오자 고의4구로 내보내고 스나이더와 승부를 택했다. 살짝 자존심이 상한 스나이더가 적시타로 화풀이를 했다.
넥센 두번째 투수로 나와 2.1이닝 2실점한 하영민이 승리투수가 됐고, 배영수가 패전을 안았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8회말 2사 후 나와 1.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고 시즌 9세이브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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