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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넥센에 6점차 뒤집었다…권혁 투혼의 승리투수


연장 10회말 강경학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9회말 김경언 동점 솔로

[석명기자] 한화가 또 한 번 놀라운 드라마를 썼다. 6점 차 열세를 뒤집고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넥센전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5차전에서 3회초까지 0-6으로 뒤졌으나 차근차근 추격전을 벌인 끝에 연장 10회말 강경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6,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20승 19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넥센은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아쉬움 가득한 역전패를 당해 3연승 상승세를 마감했다. 22승 18패로 4위 자리는 유지했다.

6-6 동점 상황에서 맞은 연장전. 10회초 넥센이 볼넷 2개로 1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김하성이 삼진, 박동원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켰다.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한화 좌완 권혁이 혼신의 피칭으로 위기를 넘겼다.

돌아선 10회말, 한화가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로 찬스를 열었다. 이어 최진행의 볼넷, 김경언의 1루땅볼, 권용관의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허도환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으나, 이어진 2사 만루서 강경학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끝내기 결승점을 뽑아냈다.

초반 분위기는 넥센의 압승이 예상됐다. 2회초 박병호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 상대 폭투로 만든 찬스에서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넥센이 선취점을 냈다.

3회초, 넥센은 대거 5점을 몰아내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스나이더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한화 선발 안영명을 강판시켰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유한준이 한화 두번째 투수 이동걸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이후는 한화의 맹추격전. 3회말 이용규의 3루타로 한 점, 만루가 된 다음 김경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해 2-6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4회말엔 넥센 선발투수 피어밴드의 보크로 3루에 있던 허도환이 홈인해 3-6으로 점수를 좁혔다.

넥센이 달아나는 점수를 내지 못하자 한화는 후반에도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7회말 권용관의 적시타, 8회말 이용규의 절묘한 번트안타 타점으로 5-6까지 추격했고, 9회말 김경언이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어이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5-6으로 뒤진 9회초부터 한화 7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혁은 2이닝을 무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 역전승을 견인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9회말 6-6 동점이 된 다음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직접 타석에 들어서 손승락에게 삼진을 당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6-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김경언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며,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배힘찬이 결승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2.1이닝 4실점하고 물러난 한화 선발 안영명은 패전투수를 면했고, 6이닝 3실점(2자책) 호투한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승리투수 기회를 날렸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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