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야신'의 인천 복귀전은 싱겁게 끝났다.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한화가 실책으로 자멸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7로 졌다. 홈에서 치른 SK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3연승을 거둔 한화는 인천 원정에서 만난 SK에 첫판을 내주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실책 때문에 졌다. 한화가 이날 저지른 수비 실책은 무려 5개. 앞서 39경기를 치르면서 30개(3위)의 실책을 기록했던 한화가 이날은 한꺼번에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반면 SK는 기록된 실책 없이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양 팀이 나눠가진 승리와 패배의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유격수 자리가 휑하니 뚫렸다. 선발 유격수 강경학과, 6회부터 1루에서 유격수로 옮긴 권용관이 두 차례씩 실책을 범했다. 포수 조인성도 실책 1개를 더했다.
시작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1회말 첫 타자 이명기가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선발 투수 유먼은 박재상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먼저 2실점했다.
1-4로 점수 차가 벌어진 5회말 2사 후 또다시 강경학이 실책하면서 박정권을 출루시켰다. 이후 유먼이 정상호를 삼진 처리해 이번에는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6회말 수비에 들어가면서 강경학이 2루수로 이동했고, 1루수를 맡았던 권용관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자 이번에는 권용관이 잇따라 실책을 범했다. 6회말 2사 2루에서 이명기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2사 2, 3루를 만들어줬다. 이어 박재상의 타구까지 뒤로 흘리는 실책을 저질러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인시켜줬다. 점수는 1-6으로 벌어졌다.
한화는 8회초 이용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9회초 대타 김태균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더해 5-7로 따라붙었다.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이미 실책으로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수비 위치가 좋지 않았다. 수비에서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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