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반(反)블래터 세력이 연대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주요매체는 22일(한국시간)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 회장과 루이스 피구 전 포르투갈 국가대표가 차기 FIFA 회장 선거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전했다.
FIFA 회장 선거는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5선 여부가 관심사다. 블래터의 독주를 막기 위해 판 프라흐 회장, 피구,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등이 출마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축구연맹이 블래터 회장을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등 분위기는 블래터의 연임 쪽으로 흘러갔다. 결국, 판 프라흐 회장과 피구가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블래터 회장-알리 왕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알리 왕자는 "현재 월드컵에는 32개국이 나서지만 36개국으로 확대하겠다.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오세아니아 등에 출전권을 한 장씩 부여하겠다"라는 공약을 내걸며 축구 약소국들에게 표를 호소했다. 당선되면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 출전권 확대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FIFA 개혁이라는 명제도 앞세웠다. 알리 왕자는 FIFA 재정 투명화와 의사결정 구조의 합리화 등 밀실행정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표심을 확보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주류다.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3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블래터는 각 대륙 연맹 총회를 돌며 일찌감치 5선의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가맹국이 많은 아시아, 아프리카에 특히 공을 들였다. 블래터 현 회장이 209개 회원국 중 50% 이상의 지지는 확보해 놓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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