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가급적이면 1이닝용 마무리로 쓸 생각이다."
두산 베어스의 '뒷문'이 든든해졌다. 마무리 노경은이 서서히 정상적인 구위를 되찾으면서 경기 후반이 안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후반 예측이 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 또한 노경은 덕분에 한결 든든해진 표정이다. 그는 24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노경은이 마무리로 버텨준 덕에 불펜이 한결 안정감을 찾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노경은은 마무리로 승격된 뒤 첫 세이브 상황인 지난 22일 잠실 SK전 8회 1사 1,2루 상황서 등판, 1.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두산의 4-3 승리를 지켜내면서 1천373일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한 노경은은 이날 경기 포함 1이닝 이상 투구를 7차례 선보였다. 전업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도 이런 패턴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 감독은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무리는 1이닝 투구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노경은도 가급적이면 9회에 등판시킬 것"이라면서 "경기 상황이 정 긴박하다고 판단될 경우 9회에 앞서 등판할 수도 있긴 하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1.1이닝 또는 1.2이닝 투구는 몰라도 2이닝까지 던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 나와서 승리를 지켜내야 하는 역할인 만큼 최대한 체력을 안배시켜주겠다는 얘기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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