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기부천사' 이근호(엘 자이시)가 본격적인 기부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근호는 지난 3월 스포츠 용품 업체인 미즈노와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이근호는 미즈노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4년 동안 이근호는 미즈노로부터 현금, 축구화 등 축구 용품, 트레이닝 의류 등을 지원받게 됐다. 실로 엄청난 액수다. K리그 클래식 정상급 선수 연봉과 비슷한 금액이다.
그리고 이근호는 이번 후원 계약으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근호의 제안으로 성사된 일이었다. 이근호는 그동안 자신이 받았던 사랑과 관심, 그리고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 기부에 나섰다. 이근호와 미즈노는 함께 축구 관련 공헌 활동을 약속했다.
이근호는 다양한 방식의 기부를 계획하고 있었고 그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이근호 기부 행보의 시작인 셈이다. 이근호는 올 시즌 카타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26일 귀국했다. 그리고 이제는 축구가 아닌 기부를 위해 뛰어다니려 한다.
일단 이근호는 오는 6월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가진다. 이근호는 '장애인이 장애인이지 않은 사회문화 조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장애인을 지원하고 돕는 전문단체 푸르메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푸르메재단은 힙합그룹 지누션의 션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재단으로, 이근호는 최근 이 재단이 장애 어린이 재활과 자립을 돕는 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 이근호의 기부 대부분이 어린이, 미래 꿈나무를 위해 쓰일 계획이다.
그리고 이근호는 또 다른 특별한 기부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신영록'을 위한 기부다. 신영록은 지난 2011년 5월 제주 소속으로 경기를 뛰다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사투 끝에 의식을 회복해 기적적으로 일어났다. 신영록은 그래서 한국 축구 희망의 아이콘, 그리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기다림의 아이콘이 됐다.
이근호는 신영록을 위해 무언가 할 일을 찾았다. 이근호는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신영록과 인연을 맺었고 후배를 위해 선뜻 후원금을 내놓았다. 이근호가 신영록의 재기를 돕기 위한 '최선봉'에 서는 것이다. 이런 뜻 깊고 감동적인 장면은 푸르메재단 기부금 전달식이 끝난 후 오전 10시30분부터 푸르메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근호 측 관계자는 "이근호가 해외에서 뛰면서 많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국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라며 이근호의 따뜻한 의지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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