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파죽지세의 NC 다이노스와 5할 승률 회복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맞붙는다. 두 팀의 천적 관계가 지속될 지 관심이 쏠리는 매치업이다.
NC와 KIA는 29일부터 KIA의 홈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올 시즌 3번째 3연전을 치른다. 앞선 6차례의 경기에서는 NC가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NC의 최근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8연승을 질주하며 어느새 단독 1위 자리에 올라섰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1경기. 28승1무18패를 기록, 승패 마진도 +10까지 벌어놨다.
KIA는 5할 언저리의 승률을 유지하는 중이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5승5패다. 23승24패를 기록하고 있는 KIA로서는 이번 NC와의 3연전에서 최소 2승1패를 기록해야 5할 승률에 복귀할 수 있다.
3연전의 향방을 가늠할 29일 첫 경기의 무게감은 KIA 쪽으로 쏠린다. 현재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는 것. NC는 잠수함 이태양이 선발 등판해 양현종과 맞선다.
양현종은 28일 현재 4승2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는 많지 않지만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23일 삼성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렇다고 이태양이 양현종에게 완전히 밀리는 것도 아니다. 이태양 역시 최근 페이스가 좋다. 올 시즌 이태양의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3.38. 그러나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이 1.72로 뚝 떨어진다. 불펜의 롱릴리프 역할을 해온 이태양은 지난 9일 롯데전(5.2이닝 1실점 승리) 이후 20일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양현종은 올 시즌 NC전에 두 차례나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4월9일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고(KIA 2-4 패), 지난 6일 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뒷심이 딸렸던 팀의 패배(4-5 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태양은 6일 경기에 구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타선은 KIA보다 NC가 한 수 위라는 점에서 양현종의 부담이 더할 수도 있다. NC는 팀 타율 2위(0.286), 팀 득점권 타율 2위(0.299)에 올라 있다. 반면 KIA는 팀 타율이 9위(0.256)에 머물고 있다. 팀 득점권 타율은 5위(0.270).
앞선 두 차례 3연전에서는 NC가 첫 경기를 모두 가져간 바 있다. 그 결과 첫 대결은 NC의 싹쓸이 3연승으로 끝났고, 두 번째 대결에서도 NC가 2연승 뒤 마지막 경기만을 KIA에 내줬다. 그만큼 첫 경기 승패가 중요하다.
NC는 올 시즌 두 팀을 상대로 승률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넥센과 KIA다. 넥센에게 4전 전승, KIA에게 5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NC는 넥센과 KIA에게 나란히 11승5패로 강세를 보였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NC와 KIA의 천적관계가 계속될 지 여부는 이번 3연전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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