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 타선이 모처럼 시원하게 폭발했다.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면서 연패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6차전에서 홈런 4방 포함 18안타를 몰아치면서 18-5,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22승 1무 30패가 됐다.
NC는 선발 해커가 2.2이닝 8실점하며 일찍 무너진데다 등판하는 투수마다 줄줄이 실점하며 6월의 첫 경기를 대패로 시작했다. 시즌 20패(30승 1무)째.
NC가 1회말 나성범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낼 때만 해도 분위기는 NC 쪽이었다. 하지만 해커가 뜻밖의 난조를 보이면서 금방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 LG는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다음 최경철이 2타점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오지환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앞 행운의 내야안타가 되면서 역전 점수를 뽑았고 김용의의 적시타가 보태지며 4-2로 앞섰다.
불붙은 LG 타선은 2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멀리 달아났다. 3회초에는 양석환의 솔로포가 신호탄이 돼 김용의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역시 4점을 몰아냈다. 해커는 8실점하고 3회도 못 마치고 강판당했다.
4회초에는 김용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5회초에는 이병규(7번)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내며 NC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5회까지 선발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던 박용태마저 6회초 투런홈런을 날려 선발 전원안타를 완성했다.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LG 나성용이 7회초 대타로 나와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 친동생인 NC의 나성범이 1회 투런홈런을 날린 데 이어 형인 나성용도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형제 선수가 프로 첫 만남에서 나란히 홈런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경기는 LG가 18-5로 크게 앞선 가운데 7회말 공격을 마친 후 많은 비가 쏟아져 중단된 끝에 강우 콜드게임 선언이 됐다.
LG 타선에서는 2번타자로 나선 김용의가 3안타 5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이병규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오지환이 3안타 2타점으로 각각 중심타자와 톱타자 역할을 해냈다.
LG 선발 우규민은 7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점)하고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시즌 2승을 따냈다. 7회까지 던졌지만 강우 콜드로 일찍 경기가 끝나 완투승으로 기록됐다. 올 시즌 4번 등판한 우규민은 자신이 나선 경기에서 팀 승률 100%(3승1무)를 이어갔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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