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해커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해커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3회도 못 버티고 대량 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2.2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8실점이 이날 해커가 남긴 성적.
이전까지 10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해커가 3회도 못 마치고 물러난 적은 없었다. 4월 12일 SK전에서 4이닝 6실점(5자책점)한 것이 이전까지 시즌 최소 이닝 투구, 최다 실점이었다. 이날 LG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올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기록을 모두 넘어섰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해커는 1회말 나성범이 투런홈런을 날려줘 2-0의 리드를 안고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회초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로 몰린 다음 최경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 2, 3루가 된 다음 오지환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앞 내야안타가 돼 역전 점수를 내줬고 김용의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2-4로 점수가 벌어졌다.
3회초에도 해커는 불안했다. 1사 후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흔들리더니 곧이어 문선재에게 2루타를 내줬다. 최경철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황목치승의 번트가 또 행운의 내야안타로 연결되면서 만루가 됐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포수 김태군이 공을 뒤로 빠트려(기록은 폭투)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해커는 김용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8점이나 내준 해커를 더 두고볼 수 없어 NC 벤치는 투수를 민성기로 교체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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