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하고 있는 안지만이 KBO리그에 이정표가 될 기록 하나를 작성했다.
안지만은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박근홍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8-5로 앞서고 있던 상황, 류중일 삼성 감독은 롯데의 추격을 막기 위해 안지만 카드를 꺼낸 것이다.
그런데 안지만은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폭투를 범해 1루주자 짐 아두치가 2루로 갔다. 이후 황재균과 최준석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가 7-8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잘못하면 팀 리드를 날려버릴 수도 있었다.
진땀나는 위기 상황에서 안지만은 안정을 찾았다. 후속타자 손아섭과 오승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지만은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막았다.
안지만이 위기를 넘기고 마운드를 안정시키자 삼성 타선이 힘을 냈고, 8회말 5점을 보태 점수는 13-7까지 벌어졌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안지만은 홀드 하나를 추가, 시즌 15홀드이자 개인통산 150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14홀드(8승 3패)를 시작으로 11시즌 만에 이룩한 업적이다.
안지만은 경기가 끝난 뒤 "솔직히 150홀드 기록을 의식했다"며 "그런데 과정이 깔끔하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팀이 승리를 거둬 기쁨이 배가 됐다"며 "이승엽 선배가 400호 홈런을 치지 않아서 홀드 기록이 가려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웃었다.
조이뉴스24 /포항=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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