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연장 12회 끝내기타'…LG, SK 꺾고 4연승

[한상숙기자]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 연장 12회말 2사 후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채은석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겼다. LG는 4연승을 달렸고, SK는 3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2-2로 맞선 연장 12회말 마지막 순간에야 갈렸다. SK가 12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원의 투수 땅볼로 마지막 득점 기회를 잃어 공은 LG로 넘어왔다.

12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의 우전안타와 보내기번트, 이병규의 고의 4구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윤길현의 초구를 공략해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은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부터 득점이 나왔다. LG가 4회말 박용택과 한나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정성훈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SK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5회초 1사 후 박정권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나주환의 2루수 땅볼을 묶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상호가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6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이명기의 우전안타와 박계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재원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문선재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옆으로 흘렸다. 이 틈을 타 이명기가 홈인해 점수는 2-1로 뒤집혔다.

LG가 7회말 재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양석환의 번트 타구가 뜨자 1루수 박정권이 앞으로 달려와 잡았다. 이후 박정권이 리드하고 있던 주자를 잡기 위해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 나주환에게 공을 던졌으나, 뒤로 빠지고 말았다.

그 사이 정성훈은 2루까지 달렸다. 대타 이병규(7번)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고, 유강남이 SK 선발 윤희상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윤희상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정우람으로 교체됐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했고, 12회말 2사 후 채은성의 끝내기 적시타가 타오며 LG가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SK는 이날 코치 보직 변경을 하고 치른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윤희상이 6.1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소사가 8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양 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LG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정우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윤길현이 2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