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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중심 우뚝 김온아-류은희, 리우 올림픽 정조준


SK핸드볼코리아리그 인천시청 2연속 우승 이끌어

[이성필기자] "이전에는 언니들이 시키는대로 했는데…"

여자 핸드볼의 중심 김온아(27), 류은희(25, 이상 인천시청)가 물이 오른 기량을 보여주며 소속팀 인천시청에 또 우승을 안겨줬다.

인천시청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서울시청과 연장전을 벌이는 혈투끝에 29-27로 승리, 1차전 승리에 이어 2승으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온아와 류은희가 있었다. 이들은 각각 9득점씩 해내며 팀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후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20-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온아가 연속 2득점을 해내더니 종료 31초 전 7m 스로까지 넣으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연장전에서는 류은희가 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온아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힘든 시즌을 복기한 김온아는 "경기 내용이 불만족스러웠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다행이다. 내가 2분 퇴장을 당한 게 있었는데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김온아는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막내였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대표팀과 인천시청의 중심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김온아 없는 한국 여자 핸드볼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예전에는 언니들이 시키는 것만 했는데 이제는 책임감이 커졌다. 팀이 조화를 이뤄 경기를 했다. 시즌 초반에 부상자도 많고 막막했는데 잘 견뎠다"라며 팀 리더로서의 듬직한 자세를 보였다.

김온아의 몸 상태는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당한 무릎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을 했다. 그는 "리그를 치르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발목이나 무릎이 좋지 않다. 일단 부상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얘기했다.

휴식이 필요하지만 다음달 예정된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그는 "며칠만 쉬다가 대표팀에 가고 싶다"라고 웃은 뒤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해다. U대회가 끝나면 A대표팀에 들어가 리우 올림픽 티켓도 확보해야 한다. 올림픽 본선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면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며 할 일이 많음을 강조했다.

류은희도 마찬가지, 그는 "어렵게 이겼는데 기쁘다. 부상에서 복귀해 온 뒤 힘들었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 연장전에서 너무 힘들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다친 오른쪽 어깨의 통증을 이겨내면서 경기에 뛰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즌을 분석한 그는 "이전보다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됐다. 이적생이 많아져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온아와 함께 U대회에 나서야 하는 류은희도 "U대회를 해야 하는데 많이 힘들지만 잘 하겠다"라고 웃었다.

우승을 이끈 조한준 감독은 "각 팀들의 선수 보강이 됐고 전력 차이가 적어졌다. (인천시청이) 예전처럼 힘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베테랑의 힘으로 이겼다"라며 어려운 우승이었다고 토로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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