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6월 반격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마운드가 정상화된 것이 가장 큰 희망적 요소다.
LG는 지난 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채은성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6월 들어 치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것. 아직 순위는 9위지만 중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마운드가 힘을 내며 연승을 견인했다. 우규민-루카스-류제국-소사가 선발 등판해 모두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봉중근도 최근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봉중근과 함께 정찬헌, 이동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건재하다.
그렇다면 LG 마운드의 남은 고민은 무엇일까. 양상문 감독은 6일 SK전을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신재웅의 이름을 언급했다. 양 감독은 "신재웅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안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웅은 지난해 8승3패9홀드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남기며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9경기에 등판해 1패만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보여줬던 강력한 구위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도 있다. 양 감독은 "(신)재웅이는 작년에도 6월부터 구속이 빨라졌다"며 "그런 점에서는 앞으로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신재웅은 시즌 초반 시속 140㎞ 초반에 머물던 최고구속을 최근 140㎞ 중반대까지 끌어올렸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지난해 보여줬던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만약 신재웅이 지난해 보여준 모습을 되찾는다면 LG의 불펜은 한층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정찬헌, 이동현,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또 한 명의 든든한 투수가 추가되기 때문. 신재웅은 2~3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활용폭이 넓은 투수다.
이 밖에도 양 감독은 2군에서 대기 중인 전력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양 감독은 "아직 올라올 투수들이 있다는 것도 희망적"이라며 "최동환, 김선규, 유원상, 그리고 150㎞ 가까이 던지고 있는 이승현, kt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준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양 감독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보기에는 아직 빠른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악의 성적을 남긴 5월에 비해서 LG의 분위기는 분명 여러모로 달라졌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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