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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6.1이닝 무실점, 롯데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시즌 첫 승 이어 3G 연속 호투…팀은 0-1 패배

[한상숙기자] 새로운 '롯데 킬러'의 등장이다.

SK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 1사까지 7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박종훈은 3회초 1사 후 오현근과 김대륙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도루 저지와 정훈을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 5회초 1사까지 또 네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뒤 최준석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다. 그래도 박종훈은 흔들림 없이 박종윤을 뜬공, 오현근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6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박종훈은 7회초 1사 후 황재균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최준석을 볼넷 출루시켜 만루로 몰린 뒤 전유수로 교체돼 물러났다. 전유수가 박종윤을 뜬공, 대타 김주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박종훈의 무실점을 지켜줬다.

롯데만 만나면 힘이 나는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이던 5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5.2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첫 승을 거뒀다. 롯데전 두 번째 등판이었던 5월 28일 경기에서도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날도 롯데 타선을 7회 1사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

롯데의 언더투수 상대 팀 타율은 2할6푼8리로, 6위에 올라있다. 팀의 주포인 최준석이 언더투수 상대 타율 1할8리(37타수 4안타), 강민호가 2할5푼8리(31타수 8안타), 황재균이 2할6푼5리(34타수 9안타)로 약한 편이다. 롯데는 이날도 박종훈을 만나 제대로 공략을 하지 못한 채 무실점으로 묶였다.

그러나 박종훈은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웃지 못했다. 박종훈은 0-0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고, SK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땅볼로 결승점을 내줘 0-1로 졌다. 롯데는 5연패에서 벗어났고, SK는 2연승을 마감했다.

패배 속에서도 박종훈의 '주특기 재확인'은 SK의 소득이다. 최근 등판이던 9일 문학 NC전에서 2이닝 만에 5실점(4자책) 하고 패전투수가 됐던 박종훈이 롯데전 호투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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