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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건한·김기태에 주목하는 이유


장원삼·클로이드 공백 메울 '임시 선발'…"잘 해주길 바랄 뿐"

[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은 가장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자랑한다.

변동이 크지 않고 꾸준하다. 거의 모든 투수가 맡은 임무를 잘 소화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63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선발투수부문 평균자책점(4.34) 2위, 다승(29승) 1위, 이닝(379.1이닝) 1위를 점하고 있다. 탈삼진(346개) 능력도 독보적인 선두이고, 볼넷(107개)은 NC(94개)에 이은 2위다.

양과 질 모두 좀처럼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 뜻하지 않은 변수로 선발투수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끝없는 부진으로지난 14일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여기에 미국 출신 투수 클로이드는 아내의 출산 관계로 오는 19일 미국으로 떠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클로이드는 18일 대구 두산전을 소화한 뒤 다음날 아내를 보기 위해 떠난다. 일주일 가량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삼성으로선 대체 자원이 한 명도 아닌 두 명이나 필요하게 된 셈. 장원삼과 클로이드의 빈 자리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류 감독의 머리가 아프다. 2명의 임시 선발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류 감독의 선택은 결국 김건한과 김기태였다. 류 감독은 16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클로이드와 장원삼을 대체할 선수는 3∼4차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라며 "이들이 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 시즌 12경기(12.1이닝)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김건한은 1승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WHIP는 1.38이었다. 김기태는 7경기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7.15의 성적을 올렸다. 이들은 현재 2군에서 임시 선발 등판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결국 두 명의 '잇몸'이 두 '이빨'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주느냐에 따라 삼성 마운드의 '단기 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 류 감독은 "장원삼의 자리는 김건한이 나선다. 이후 김기태가 클로이드의 복귀 시점까지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했다.

클로이드는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거른 뒤 돌아오지만 장원삼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분명치 않다.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삼성의 '양김'이 삼성 마운드의 단기 위기를 말끔하게 극복해줄지 궁금하다.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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