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완봉' LG, KIA 꺾고 3연패 탈출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소사의 완벽한 피칭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28승1무37패로 9위 자리를 지켰고, KIA는 31승31패를 기록했다.

LG의 선취점은 3회말 나왔다. 1사 후 황목치승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KIA 벤치에서는 황목치승이 홈을 못 밟은 것으로 판단, 심판 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국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다. 홈으로 쇄도하던 황목치승과 충돌한 이영재 심판이 허리 통증을 일으키며 대기심 최수원 심판과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4회말, LG의 추가점이 이어졌다. 정성훈의 몸에 맞는 공, 히메네스의 중전안타, 이병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상대 실책,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뽑았다. 5회말에도 LG는 백창수의 2루타, 김용의의 적시 3루타, 문선재의 기습번트 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해 5-0으로 앞서나갔다.

그 사이 소사는 KIA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2회초와 3회초, 5회초 2루타를 하나씩 얻어맞았지만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강한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이닝을 마쳤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깔끔하게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LG의 5-0 승리. KIA 시절이던 2012년 이후 3년만에 한국 무대 두 번째 완봉승을 따낸 소사는 시즌 6승(6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새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대수비로 투입된 백창수도 3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