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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칸 콤비, '위기의 LG'에 활력을 부탁해


17일 KIA전 소사 완봉, 히메네스 첫 출전 멀티히트…분위기 반전 성공?

[정명의기자] '도미니칸 콤비'가 위기에 빠진 LG 트윈스의 분위기 반전에 발판이 될 수 있을까.

LG는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5-0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완봉승을 따낸 소사, 결정적 안타 등 멀티히트(4타수 2안타 1득점)를 기록한 히메네스, 두 외국인선수가 투타에서 활약하며 만들어낸 승리였다.

모처럼 깔끔한 승리를 거둔 LG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28승1무37패로 승패 마진을 '-9'로 줄였다. 여전히 8위 롯데 자이언츠와 3경기, 5위 한화 이글스와 7경기의 승차를 보이고 있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승리였다.

최근 LG는 대위기였다. 16일 KIA전에서 양현종에 꽁꽁 묶인 끝에 3-4로 패배, 3연패를 당하며 승패 마진이 시즌 최다인 '-10'까지 벌어졌다. 특히 코칭스태프 개편, 외국인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운 상황에서도 패하며 걱정이 깊었다.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LG는 경기가 없던 지난 15일 코칭스태프 개편과 외국인 선수 교체를 동시에 전격 발표했다. 1군 코칭스태프의 타격, 투수, 수비, 작전·주루 등 전 부문에 걸친 변화가 있었다. 타격 면에서 제 몫을 하고 있던 한나한을 방출, 공수를 겸비했다는 평가의 3루수 요원 히메네스를 영입한 것도 일종의 도박에 가까웠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는 판단으로 두 가지 승부수를 꺼내든 LG는 17일 KIA전에서 승리하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도미니칸 콤비의 공이 컸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소사, 히메네스가 승리를 이끌었다.

소사와 히메네스는 친분이 있는 사이. LG 1군 합류 후 가진 인터뷰에서 히메네스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냈다"며 "윈터리그에서는 같은 팀에서 뛰기도 했다"고 소사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앞으로도 두 콤비는 할 일이 많다. 소사는 든든히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올 시즌 소사의 성적은 6승6패 평균자책점 3.61. 99.2이닝을 소화하며 전체 투수들 가운데 당당히 최다 이닝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앞선 3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올 시즌 나타나고 있는 기복을 없애는 것이 과제다.

히메네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타율 3할2푼7리 4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던 한나한을 내치고 영입한 선수가 히메네스다. 한나한의 3루 수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만큼 히메네스는 3루수로서의 능력과 함께 타격 면에서도 한나한이 그립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일단 히메네스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소사도 완봉 역투로 실력 발휘를 했다. 9위에 머물고 있는 LG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그것이 바로 '도미니칸 콤비' 소사와 히메네스에게 주어진 과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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