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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연장 결승골 성남, 영남대에 2-1 신승


FA컵 16강전, 클래식 팀 전원 생존

[이성필기자] 대학생의 패기에 '디펜딩 챔피언' 성남FC가 혼쭐이 났다.

성남은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 영남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며 진땀을 흘린 끝에 2-1로 승리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해 최강팀을 가리는 FA컵답게 형님인 성남이 동생 영남대의 용기 있는 도전에 애를 먹었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21분 성남 히카르도가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에게 맞고 나왔다.

성남에는 행운이 따랐다. 38분 영남대 손민재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이 되며 성남이 1-0으로 앞서갔다. 영남대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겸연쩍지만 반가운 득점이었다.

후반, 영남대는 흔들림 없이 성남을 압박해다. 13분 최광수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 신호를 알리더니 1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주한성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잡아 차 골을 넣었다.

다급해진 성남은 김두현, 황의조, 정선호 등 공격 능력이 뛰어난 정예 멤버들을 줄줄이 투입해 영남대의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41분 황의조의 슈팅은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2분 황의조가 귀중한 결승골을 넣었다. 김형근 골키퍼의 골킥이 멀리 뻗지 못하고 바로 근처에 있던 김성준에게 향했다. 김성준은 이를 침착하게 앞으로 패스했고 황의조가 받아 골을 넣었다. 이후 후반을 효율적으로 버티며 영남대의 공격을 막은 성남이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클래식 팀들은 모두 8강 생존에 성공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에 2-1, 인천 유나이티드는 천안시청(내셔널리그)에 1-0으로 이겼다. FC서울은 화성FC(K3)에 2-1로 승리했고, 전남 드래곤즈도 충주 험멜(챌린지)에 4-1로 이겼다. 최고 빅매치였던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전에서는 포항이 2-1로 이겼다. 울산 현대미포조선(내셔널리그)은 강원FC(챌린지)를 1-0으로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울산 현대는 연장전까지 벌여 대전 시티즌을 3-2로 이겼다.

8강전은 오는 7월 22일에 열린다. 제주-인천, 서울-포항, 울산 현대미포조선-전남, 성남-울산이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전 결과

*대전 코레일 1- 2 제주 유나이티드

*천안시청 0-1 인천 유나이티드

*화성FC 1-2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2-1 전북 현대

*강원FC 0-1 울산 현대미포조선

*충주 험멜 1-4 전남 드래곤즈

*성남FC 2-1 영남대학교

*울산 현대 3-2 대전 시티즌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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