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팀의 중심타자 중 하나인 김상현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조 감독은 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김상현을 2군으로 강등 조치하면서 취재진에 그 배경을 설명했다. 요지는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거다.
조 감독은 "김상현은 '나'를 생각하는 성향이 강하다. '팀'을 생각해야 한다. 그에겐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평소 '팀을 위해 뛴다'고 흔히들 얘기하는데, 경기에서 모습은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며 "야구는 혼자하는 경기가 아니다. 팀플레이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현은 올 시즌 76경기서 타율 2할6푼6리 15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최다 홈런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조 감독 눈에는 여러모로 만족스럽지 않은 듯했다.
전날 인천 SK전에서도 김상현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3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선 1루수 플라이로 힘없이 아웃됐다. 조 감독은 찬스에서 큰 것만 노리려는 모습에 실망이 큰 듯 하루 뒤인 이날 곧바로 그를 1군명단에서 제외하고 대신 외야수 김진곤을 승격시켰다.
조 감독은 "김상현 뿐이 아니다. 모두가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선수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모두가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형성돼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 감독의 이번 조치가 선수단에 어떤 효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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