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울고 싶어라.' 오승환(한신)에게 악몽의 날이 됐다. 오승환이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한 데 이어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까지 됐다.
오승환은 3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요코하마와 원정 경기에서 한신이 3-1로 앞선 9회말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밖에 잡지 못하고 3실점, 팀 승리를 날리면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오승환은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선발 랜디 메신저에 이어 한신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그런데 출발부터 불안했다.
그는 선두타자 아롬 발디리스에게 2구째 안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고토 다케토시에게 동점 2점홈런을 허용했다. 고토는 오승환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고, 3-3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승환의 올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가 되는 순간이다.
홈런을 맞고 오승환은 흔들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다카조 슈토와 6구째 가는 승부 끝에 다시 중전 안타를 내줬다. 요코하마는 후속타자 호시 휴마가 희생번트를 댔고 다카조는 2루까지 갔다. 요코하마가 끝내기 기회를 잡은 것이다.
오승환은 이시카와 다케히로를 상대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시카와는 오승환이 던진 4구째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다카조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4-3 요코하마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오승환은 0.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로 20구를 던져 투런포를 포함해 4피안타 3실점했다.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2패째(2승 21세이브)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95에서 2.65로 크게 올라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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