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6-4로 완승했다. 넥센은 2연승을 거뒀고, KIA는 2연패를 당했다.
타선이 16안타로 16득점을 올리며 KIA를 대파했다. 넥센은 2회말 한꺼번에 8점을 올리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2사 1루에서 박동원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2사 1, 2루에서 고종욱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서건창과 스나이더가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를 채웠고, 박병호가 KIA 선발투수 홍건희의 초구 143㎞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만루 홈런은 시즌 25호, 통산 688호, 개인 2호 기록이다. 2012년 4월 15일 이후 대구 삼성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다.
유한준의 우측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민성도 홈런을 더했다. 김민성은 풀카운트에서 홍건희의 142㎞ 낮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홍건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경찬으로 교체됐다. 점수는 시작부터 8-0으로 벌어졌다.
넥센은 3회말 4점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의 볼넷, 박동원의 중견수 쪽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서건창의 땅볼 출루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스나이더의 우중월 2루타가 터져 2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고, 박병호가 문경찬의 122㎞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가 26, 27호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연타석 홈런은 시즌 25호, 통산 285호, 개인 13호 기록이다. 박병호는 이날 7타점으로 개인 최다 타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KIA가 7회초 4점을 따라붙었으나,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1사 1루에서 이범호의 좌중월 투런포가 터졌고, 박기남, 김호령이 연속 적시타를 날렸다.
넥센은 곧바로 4점을 되갚았다. 7회말 서건창의 적시타에 이어 1사 만루에서 유격수 실책을 틈타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넥센은 윤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6득점째를 올렸다.
선발 밴헤켄이 6.1이닝 9피안타(1홈런) 8탈삼진 4실점으로 9승을 거뒀다. 지난 2013년 9월 20일부터 KIA전 5연승 중이다.
패전투수 홍건희는 1.2이닝 동안 6안타(2홈런)와 3볼넷을 내주고 8실점 했다. 그러나 실책에 따른 실점으로 인정돼 자책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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