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겉은 시끄럽지만 속은 조용한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이 드디어 칼을 던졌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리버풀이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애스턴 빌라) 영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팀을 떠난 뒤 공격수 기근에 시달렸다. 다니엘 스터리지는 부상으로 고생했고 큰 기대를 모았던 마리오 발로텔리는 단 1골에 그쳤다.
파비오 보리니도 마찬가지, 우승 경쟁을 하기에는 너무 빈약한 총알에 울어야 했다. 팀 내 최다골이 리그에서 9골을 넣은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였다는 점에서 공격진의 초라함은 더욱 두드러졌다.
고민하던 리버풀은 로베르토 피르미누 영입으로 공격에 힘을 얻었다. 대니 잉스, 나다니엘 클라인, 제임스 밀너 등도 보강해 다양성을 높였다.
그러나 정통 중앙 공격수에 대해 아쉬움은 여전했고 벤테케를 끌어 들이기 위해 애스턴 빌라와 눈치 싸움을 벌였다. 벤테케의 바이아웃 금액은 약 3천250만 파운드(약 572억원)이지만 리버풀은 2천5백만 파운드(약 439억 원)를 고수해왔다. 리버풀은 애스턴 빌라가 고수한 바이아웃 금액을 맞춰주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테케는 애스턴 빌라에서 89경기에 나서 42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29경기 13골을 넣어 리버풀에는 적격이다.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매력이다. 라힘 스털링이 태업을 일삼다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굳어진 상황에서 벤테케의 영입이 성공할 경우 걱정을 덜면서 우승 경쟁에 충분히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벤테케가 애스턴 빌라에서 실력을 뽐냈고 벨기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지역 예선에서 활약한 것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검증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벤테케가 리버풀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도 벤테케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한 영입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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