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승률 5할7푼7리(45승33패) 1위 삼성 라이온즈에 1경기차 뒤진 공동 2위.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만족스러운 전반기"였다고 자평했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때 마다 고비를 잘 넘고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현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한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여기까지 온 점에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어깨 통증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된지 한 달이 넘었다. 마무리 노경은은 부진이 길어지면서 2군에서 '장기 개조 프로젝트'에 접어들었다. 자칫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혜성처럼 대체자원이 나타났다.
특히 왼손 진야곱과 허준혁은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가능성만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어엿한 선발진의 한 축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마무리 자리도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이현승이 맡으면서 한결 안정감이 생겼다.
김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당초 4강권은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 이상을 바라볼 정도다. 후반기에는 선두싸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뽑은 두산의 전반기 MVP는 유격수 김재호와 포수 양의지. 김 감독은 "김재호는 특히 체력부담에도 불구하고 참 잘 해줬다"고 꼽아서 칭찬했다.
kt와의 주중 3연전을 마치면 두산은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다음주인 오는 21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합류하는 후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치고 나설 힘을 얻을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감이 높다. 김 감독은 다만 "니퍼트가 당장 다음주부터 등판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 확정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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