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IA와 롯데, LG. 하지만 이들도 안방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15일 현재 프로야구 순위표에는 KIA가 7위, 롯데가 8위, LG가 9위에 위치해 있다. KIA는 37승44패(0.457)로 5할 승률에서 승수가 7개 부족하고, 롯데는 38승46패(0.452)로 승패 차 -8이다. LG도 38승1무47패(.447)로 승률 5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9승이 더 필요하다.
그런 세 팀이지만 홈 성적은 나쁘지 않다. KIA와 롯데는 홈 승률이 5할 이상이고, LG도 홈에서는 그리 약하지 않았다. 세 팀의 홈 성적은 KIA 20승19패(0.513), 롯데 23승19패(0.548), LG 20승1무23패(0.465)다. 시즌 전체 승률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문제는 집을 나가 치른 경기의 결과다. 세 팀 모두 홈 승률보다 원정 승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 결정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롯데의 홈-원정 승률이 가장 큰 편차를 보인다. 홈에서 4승의 마진을 남겼지만 원정에서 15승27패를 기록, 무려 12패를 더했다. 롯데의 원정경기 승률(0.357)은 신생팀 kt(0.325)에 겨우 앞선 전체 9위다.
KIA는 홈-원정 승률이 고른 편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로 인한 원정 9연전(1경기 우천취소)에서 1승7패를 기록하며 원정 승률이 뚝 떨어졌다. 시즌 내내 지켜오던 '5할 본능'이 무너진 것도 그 시기였다. KIA의 원정 경기 승률은 4할5리(17승25패).
LG도 원정에서 18승24패, 승률 4할2푼9리를 기록 중이다. 롯데, KIA의 원정 승률보다는 높지만 홈 승률과는 차이가 난다.
거꾸로 넥센은 홈 승률보다 원정 승률이 훨씬 높다. 홈에서 20승23패(0.476)를 기록한 넥센은 원정에서 26승1무15패(0.634)로 초강세를 보였다. 10개 구단 중 원정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이 넥센이다.
언뜻 큰 차이가 없을 것처럼 보여도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홈 경기는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원정 경기는 숙소 생활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차이점. 경기 전 훈련 순서도 다르다.
보통은 익숙한 홈 구장에서 승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올 시즌 역시 10개 구단 중 홈 경기 승률이 원정 경기 승률보다 낮은 팀은 넥센과 SK(홈 0.486 / 원정 0.535) 뿐이다. 그런 점에서 KIA, 롯데, LG가 홈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남긴 것도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홈-원정 승률의 편차가 크다는 것은 문제다. 특히 KIA와 롯데가 심하다. 안방에서의 전투력을 집 밖에서도 발휘하는 것이 후반기 반등을 위한 엘롯기의 과제다.
◆10개 구단 홈-원정 승률(15일 현재)
삼성 : 홈 26승16패(0.650) / 원정 22승18패(0.550)
NC : 홈 24승16패(0.600) / 원정 22승1무18패(0.550)
두산 : 홈 25승16패(0.610) / 원정 21승18패(0.538)
넥센 : 홈 20승23패(0.465) / 원정 26승1무15패(0.634)
한화 : 홈 24승16패(0.600) / 원정 20승23패(0.465)
SK : 홈 18승1무19패(0.486) / 원정 23승20패(0.535)
KIA : 홈 20승19패(0.513) / 원정 17승25패(0.405)
롯데 : 홈 23승19패(0.548) / 원정 15승27패(0.357)
LG : 홈 20승1무23패(0.465) / 원정 18승24패(0.429)
kt : 홈 15승30패(0.333) / 원정 13승27패(0.325)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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