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밴헤켄이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두산 베어스 니퍼트의 통산 승수를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밴헤켄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넥센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밴헤켄은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처음 넥센 유니폼을 입은 이후 4년 동안 꼬박꼬박 10승 이상을 기록한 밴헤켄이다. 2012년 11승(8패)을 올리며 재계약에 성공한 뒤 2013년 12승(10패), 지난해에는 무려 20승(6패)을 수확했다. 그리고 올 시즌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10승을 쌓아올렸다.
4년 연속 10승은 역대 외국인 투수 중 리오스(KIA, 두산)와 니퍼트 2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 밴헤켄은 3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되며 KBO리그의 역사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또한 밴헤켄은 통산 53승을 기록, 니퍼트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지난해까지 통산 52승을 기록했던 니퍼트는 부상에 시달리며 올 시즌 3승을 보태는 데 그쳤다. 이제 두 선수의 승수 차이는 2승에 불과하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니퍼트는 밴헤켄보다 9승이 더 많아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2위 자리를 여유있게 지키고 있었다. 1위는 리오스의 90승. 그러나 이제는 밴헤켄이 2위 자리를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니퍼트는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두산 입단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반면 밴헤켄은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를 전전하던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니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니퍼트가 국내 무대 5년차, 밴헤켄이 4년차라는 점에서 밴헤켄의 승수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향후 두 선수의 승수 대결 또한 관심을 모을 전망. 니퍼트도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고의 효자 외국인 투수의 경쟁이 개봉박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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