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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세든'…SK 반격 시나리오 완성됐다


최정, 5G 연속 안타로 타격감 상승…세든, 6이닝 1실점 선발진 연착륙

[한상숙기자] 기다렸던 방망이가 터졌다. SK의 후반기 출발이 좋다.

SK는 21일 인천 두산전에서 8-4로 이겼다. 득점은 모두 홈런포로 올렸다. 1회말 최정이 선제 좌월 투런포를 때렸고, 2회말 김성현이 좌월 스리런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말 정상호의 좌월 투런홈런, 8회말 김연훈의 좌월 솔로포까지 터졌다.

그동안 잠잠하던 대포가 한꺼번에 터졌다. SK는 전반기 68홈런으로, 팀 홈런 9위에 머물렀다. 브라운이 팀 내 최다 19홈런을 때렸고, 최정이 10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원이 9홈런, 박정권이 7홈런, 정상호가 5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 내 최다 27홈런을 때린 박정권의 부진이 컸다. 여기에 16홈런을 날린 김강민도 재활을 마치고 5월 30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시원하게 쏟아져나온 홈런으로 팀 전체 타격감 상승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최정의 활약이 반갑다. 5월 타율 1할7푼으로 부진했던 최정은 왼어깨 통증이 겹쳐 6월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복귀전이었던 6월 23일 잠실 두산전부터는 타율 3할9리 6홈런 14타점 14득점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 11일 문학 KIA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타점을 올리며 되찾은 방망이 실력을 확인했다.

지난 5일 등록 말소된 뒤 1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합류한 박정권은 6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이재원은 10일 문학 KIA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박정권만 제자리를 찾는다면 최정-이재원-박정권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완성할 수 있다.

전반기 SK의 중심타선 팀 타율은 2할6푼4리로, 9위였다. 어디서부터 반등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 지 명확한 가운데 중심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마운드도 한결 안정을 찾았다. 밴와트를 방출하고 영입한 세든이 두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두산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거뒀다. 첫 등판이었던 15일 마산 NC전에서 3.1이닝 만에 5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당해 우려가 컸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확인시켰다. 김용희 감독은 "세든이 선발투수의 역할을 잘 해줬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세든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SK 마운드의 힘은 더 강해진다. 1군에서 제외돼 있는 김광현과 윤희상이 복귀하면 SK는 김광현, 세든, 켈리, 윤희상, 박종훈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가동하게 된다.

정우람이 버티고 있는 SK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리그 1위다. 여기에 선발진의 활약까지 더해지면 순위 상승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반기 내내 잠잠했던 타선이 꿈틀대면서 SK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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