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윤성환 이승엽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한화전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삼성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11차전에서 윤성환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이승엽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8-2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한화와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4승7패로 여전히 뒤지지만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끝내 첫 위닝시리즈로 자존심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52승 37패가 돼 리그 1위 자리도 지켜냈다.
한화는 김경언과 이성열의 백투백 솔로홈런 외에는 점수를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46승 43패가 됐고 5위는 유지했다.
이승엽과 윤성환이 삼성의 승리를 합작해냈다. 이승엽은 2회초 1사 2루의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탈보트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7회초에는 역시 탈보트를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3-0으로 달아나는 점수도 만들어냈다.
이승엽의 홈런은 오랜만이었다. 지난 1일 넥센전에서 15호를 친 이후 홈런포가 침묵했던 이승엽은 이날 시즌 16, 17호포를 잇따라 때려내 다시 방망이를 달궜다.
3-0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7회말 한화 겸경언 이성열의 백투백 솔로홈런에 3-2 추격을 당했다. 그러자 8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형우, 이지영이 잇따라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9회초에는 나바로가 적시 2루타로 한 점올 더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성환은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만 내주고 잘 버텨냈다. 6회까지는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으나 7회말 김경언과 이성열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2실점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윤성환은 단단히 벼르고 마운드에 오른 듯했다. 지난해까지 한화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는 올 시즌에는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것. 설욕에 성공한 윤성환은 시즌 9승(6패)을 올렸다.
한화 선발 탈보트도 6.2이닝을 6안타만 맞고 비교적 잘 던졌으나 이승엽에게 맞은 홈런 두 방으로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시즌 6패째(8승).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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