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병호 앞을 보강해야 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올 시즌 팀 전력의 틀을 잡으면서 4번타자 이후의 하위타순에 방점을 찍었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 했기 때문이다.
강정호가 주로 나선 자리는 5번 타순. 염 감독은 그 자리를 유한준에게 맡겼다. 유한준은 맡은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잘 수행했다. 시즌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4할대 타율을 기록했고 후반기 들어서도 타격 부문 1위(3할7푼5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유한준은 올 스타 휴식기 이후 타순을 앞으로 옮겼다. 박병호 바로 앞에 나오는 3번타자다. 염 감독은 "(박)병호가 공격시 선두타자로 나오는 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었다"며 "병호 앞에 주자를 쌓아둬야 팀이 점수를 뽑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유)한준이는 당분간 3번타자로 기용한다"고 했다.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서도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유한준은 중견수 겸 3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유한준은 3번 자리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지난 28일과 29일 kt와 치른 두 차례 경기에서 7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도 그 두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6타점을 쓸어담았다.
넥센 타선은 앞으로 전력이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손목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22일 1군으로 돌아온 이택근이 있다. 그는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염 감독은 "현재 고종욱과 브래드 스나이더가 워낙 좋다"며 "(이)택근이가 정상 컨디션을 찾아 선발 라인업에 들어올 경우 7번 타순을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이럴 경우 서건창은 1번이나 2번타순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넥센은 30일 kt전에 5번타자로 김민성을 배치했다. 그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윤석민이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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