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호투로 연승을 달렸다.
박세웅은 31일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친정팀 kt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피칭을 했다.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활발한 득점 지원에 나서며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세웅에게 실점 위기는 있었다. 4-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박세웅은 흔들리지 않고 kt 중심타선을 잘 막았다. 앤디 마르테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김상현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1루주자 이대형을 2루에서 포스아웃 시켰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박경수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를 마쳤다.
6회말에도 1사 이후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이대형 타석에서 2루수 정훈이 실책을 하는 바람에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3루수 황재균의 수비가 박세웅을 도왔다.
마르테가 친 타구가 황재균의 글러브 안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2루에서 스타트를 끊은 오정복은 귀루에 실패해 아웃됐다. 더블 아웃으로 kt는 허무하게 이닝을 마감했고, 박세웅은 실점 위기를 다시 한 번 넘겼다.
박세웅은 6회까지 던진 후 두 번째 투수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성민이 1이닝, 배장호가 2이닝을 책임지며 리드를 지켰고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kt전이 끝난 뒤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강민호 선배의 리드대로 던져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학수고대하던 선발 첫 승을 올렸다. 5일만에 다시 선발로 나와 2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두 경기 연속 6이닝을 책임지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박세웅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4, 5선발 자리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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