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6승' 삼성, 두산 잡고 거침없는 5연승

[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로써 단독 선두 삼성은 전날까지 2위였던 두산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독주태세에 접어들었다.

선발 장원삼은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완연히 살아나며 6승(8패)째를 챙겼다. 삼성 타선은 장단 17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6번 지명타자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3타점, 8번 포수 이흥련도 5타수 3안타 2타점을 맹타를 선보였다. 구자욱, 박해민, 나바로, 김상수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3회초 모두 12명의 타자가 나서 6안타 3볼넷으로 6득점,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 박찬도의 2타점 중전안타, 이흥련의 2타점 좌측 2루타, 김상수의 적시 2루타가 잇달아 터지면서 두산 마운드의 기를 꺾었다.

두산은 0-10으로 크게 뒤진 7회부터 추격을 시작했으나 초반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속절없이 내줬다. 2-11로 뒤진 9회말 나온 국해성이 중월 투런홈런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국해성의 이 홈런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선발 장원삼의 개인통산 1천 탈삼진 달성을 축하한다. 오늘 정말 잘 막아줬다. 타선이 골고루 활약해줬는데, 특히 이흥련이 하위타선에서 잘 이어주면서 타선폭발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