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이승엽과 나바로의 홈런포, 김상수의 결승타가 어우러지며 파죽지세의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7-3으로 승리,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2위 넥센과 4.5게임, 3위 두산과는 5게임 차로 벌려놓았다.
삼성 선발투수로 나선 윤성환은 8이닝을 9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윤성환이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이 2회초 이승엽의 선제 솔로홈런(19호)으로 리드를 잡자, 두산이 곧바로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볼넷 출루한 오재원이 도루와 상대 실책에 이은 국해성의 내야땅볼로 홈을 밟았다.
4회에도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아 균형을 잃지 않았다.
윤성환이 8회까지 던지는 동안 추가 실점하지 않고 버텼고, 두산 선발 스와잭도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쉽사리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9회초, 삼성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2루타를 치고나간 것이 신호탄. 보내기 번트와 채태인의 고의4구로 1사 1, 3루가 됐다. 1루 대주자 이흥련이 2루 도루에 2, 3루를 만들자 김상수가 두산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오현택으로부터 좌측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4-2 리드에도 삼성은 만족하지 않았다. 구자욱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했고, 2사 후 나바로가 상대 4번째 투수 윤명준을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 사실상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나바로는 박병호(넥센), 테임즈(NC)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30호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9회말 바뀐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하지 못했다.
9회말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임창용은 김현수를 상대로 공 하나를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19세이브.
이승엽은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러 삼성의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에서는 오재원과 박건우가 나란히 3안타씩 때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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