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승패 마진도 시즌 최악인 '-12'까지 떨어졌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1-8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LG의 시즌 성적은 42승 1무 54패가 됐다. 승패 차 -12는 올 시즌 가장 낮은 수치다.
NC는 올 시즌 LG가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던 상대. 하지만 LG는 천적 관계를 이어갈 만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타 수에서는 7-9로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많이 내줬고 타선의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초반에 무너진 것이 아쉽다. 올 시즌 NC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던 류제국이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기대가 컸다. 그러나 NC의 1회초 공격이 그 기대를 실망으로 바꿔놓았다.
류제국은 1회초에만 무려 7점을 빼앗겼다. 안타 4개, 사사구 4개를 내주며 타자일순을 허용했다. 최근 LG 타선의 득점력을 감안하면 7점 차는 뒤집기 어려운 점수였다. 결국 LG는 5회말 임훈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냈을 뿐 무기력한 공격 끝에 무릎을 꿇었다.
LG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7점을 빼앗긴 직후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임훈의 안타와 서상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것. 곧바로 따라붙는 점수를 만들었다면 경기의 흐름은 어떻게 바뀔 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LG는 박용택이 삼진, 정성훈이 2루수 뜬공, 이진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차례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2회말 무사 2루,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도 LG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LG는 5할 승률에 접근해도 부족할 시기에 오히려 패수만 늘리고 말았다. 이제 LG에게 남은 경기는 47경기 뿐. LG의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