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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인생 첫 우승 슈틸리케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 가져"


한국 동아시안컵 정상 이끌어 "선수들 매우 자랑스러워"

[이성필기자] "우승을 하든 준우승을 하든 많이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다소 곡절을 겪긴 했지만 어쨌든 우승을 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3명의 대표선수 모두를 자랑스러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북한과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기며 1승 2무(승점 5점)의 성적으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도자 인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슈틸리케 감독은 "(금)메달 이상으로 더 중요했던 것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우승을 하든 준우승을 하든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당연히 메달 따고 타이틀 얻으면 국민이나 언론의 평가가 달라져서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햇다.

슈틸리케호 출범 후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 그는 "우승은 대외적으로 보여줄때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야 한다"라며 뚝심있게 자신의 지도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선수를 칭찬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 20명 중 18명에게 60분 이상의 기회를 부여했다.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해줬다"라고 두루 만족감을 나타냈다.

3경기 선발 출전해 팀의 중심을 잡으며 1골을 넣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된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자력 우승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우승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유럽파 없이 우승을 제조했다는 것이 더욱 의미 있었다. 장현수는 "북한, 중국, 일본만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특히 유럽파 형들이 없이 잘해낸 것 같다"라며 좋아했다.

MVP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장현수는 "받을 것이라고는 1%도 생각 못했다. 시상대에 나가서 MVP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웃었다.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는데 감독, 코치, 선수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를 냈다. 상을 받아 영광이다. 이 팀의 주장이라 행복하다"라고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우한(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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