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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마이티' 테임즈,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


30-30클럽 눈앞, 최초 한 시즌 2회 사이클링히트…다관왕도 유력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올마이티' 에릭 테임즈(29)가 실로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KBO리그의 역사에도 뚜렷한 족적이 새겨지는 중이다.

테임즈는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히트(올마이티히트)를 달성했다. 지난 4월9일 광주 KIA전에 이어 올 시즌에만 두 번째 수립한 기록이다. 한 시즌에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34년 KBO리그 역사상 테임즈가 처음이다.

사이클링히트는 올 시즌 테임즈가 보여주고 있는 위대함(?)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테임즈는 도무지 약점이 보이지 않는 타격으로 각종 기록들을 하나 둘 수립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테임즈가 달성할 기록들은 많이 남아 있다.

◆30-30 넘어 전인미답의 40-40클럽 도전

먼저 호타준족의 상징 20-20클럽. 테임즈는 지난 7월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번째 20-20클럽의 가입자가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1일 현재 테임즈는 36홈런, 28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도루 2개만 추가하면 30-30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20-20, 30-30은 앞서 여러 선수들에 의해 정복당한 고지. 그러나 테임즈는 아직 누구도 밟지 못한 40-40클럽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40홈런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루 12개를 추가하는 것이 관건. 최근에는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도루를 자제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

◆100득점-100타점 달성, 외국인 첫 트리플 크라운 도전

11일 경기에서 테임즈는 3득점을 추가, 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역대 14번째로 100득점-100타점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득점과 타점을 모두 100점 이상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재다능하다는 뜻. 테임즈는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 득점을 올리는 능력도, 득점권에서는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도 모두 갖춘 선수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에도 도전한다. 트리플 크라운은 타율-타점-홈런 등 주요 타격 타이틀 3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는 것을 이르는 말. 테임즈는 3할8푼3리의 고타율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홈런(36개)과 타점(103점)은 나란히 2위다.

홈런과 타점 1위는 넥센의 박병호. 박병호는 40홈런에 107타점을 기록 중이다. 트리플 크라운 역시 쉽지 않은 도전 과제이지만 남은 시즌 동안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트리플 크라운은 지난 1984년 이만수(삼성), 2006년과 2010년 이대호(롯데) 등 총 3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역대 최고 '장타율-출루율', 최다 '타점-득점'에 도전

11일 현재 테임즈는 8할1푼9리의 장타율, 4할9푼6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두 부문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는 추세다.

먼저 역대 최고 장타율은 프로 원년이던 지난 1982년 선수 겸 감독으로 뛰었던 백인천(MBC)이 보유한 7할4푼. 현재 테임즈는 큰 차이로 역대 최고 기록을 앞서나가고 있어 신기록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출루율은 2001년 외국인 선수 호세(롯데)가 기록한 5할3리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현재 테임즈와는 단 7리 차이. 이 역시 테임즈가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충분히 갈아치울 수 있다.

타점과 득점 부문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03년 이승엽(삼성)이 기록한 144타점. 103타점을 기록 중인 테임즈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단순 계산으로 147타점을 기록할 수 있다. 득점 역시 현재 페이스 상 145득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는 지난해 서건창(넥센)이 세운 135득점을 넘어서는 수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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