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무적' 밴헤켄 앞세운 넥센, 한화 상대 2연승

[석명기자] 넥센이 '안방무적' 밴헤켄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에 연승을 거뒀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11차전에서 밴헤켄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박동원의 역전타 포함 3안타 활약 덕에 8-2로 이겼다. 2연승한 4위 넥센은 5위 한화와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이 1.1이닝밖에 못던지고 4실점한 후 물러나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타선도 밴헤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이번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1회초 김태균이 밴헤켄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릴 때만 해도 한화의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이 2점이 이날 한화가 뽑아낸 점수의 전부였다.

밴헤켄이 1회 피홈런의 충격을 털고 2회부터 마운드를 안정시킨 가운데 넥센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박병호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2회말에는 이택근의 동점 적시타, 박동원의 역전 적시타, 그리고 안영명의 폭투에 의한 득점 등 3점을 올려 4-2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6회까지 득점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다 넥센 타선이 후반 들면서 분발했다. 7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기습적인 번트안타를 성공시킨 것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서건창이 곧바로 좌측 3루타를 날려 박동원을 불러들였고 스나이더의 2루타, 유한준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7회에만 3점을 보탰다.

8회말 대타 고종욱의 2루타로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고 김지수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하면서 넥센은 한화의 막판 추격의지를 꺾었다.

7이닝을 6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낸 밴헤켄은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9월 4일 NC전 이후 목동 9연승 행진도 이어가 홈경기에서 특히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