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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곤-김영민, 선발 등판 중요한 이유


롯데-넥센전 16일 우천 노게임, '월요일 경기' 선발로 나서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가 당초 이동일이었던 17일 월요일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전날 경기가 폭우로 노게임 선언됐기 때문이다.

비가 내려 구장 정비로 인해 13분 지연 시작됐던 경기는 넥센의 1회말 공격이 진행중인 가운데 폭우로 다시 중단됐다. 30분이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롯데와 넥센은 16일 선발로 나섰던 심수창, 금민철 대신 17일 다른 투수를 선발 등판시킨다. 롯데는 이재곤, 넥센은 김영민이 각각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재곤은 지난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그는 당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이닝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이틀만 쉬고 다시 17일 넥센전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앞선 kt전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이재곤은 kt전에서 37구만 던졌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재곤의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잡힌 '월요일 경기' 선발 카드로 이재곤을 낙점했다.

김영민은 당초 16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1이닝 정도 나와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었다. 그로고 21일 SK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월요일 경기가 생기면서 선발 일정이 당겨졌다.

두 선수에게 17일 경기는 중요하다. 이재곤에게는 사실상 이번이 올 시즌 마지막 선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승패 여부를 떠나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야 당분간 5선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영민은 이재곤과 견줘 사정이 좀 더 급하다. 넥센은 지난 10일에 이어 2주 연속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됐다. 이 때문에 온전한 휴식일이 두 차례나 날아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어떻게 하든 주말 경기 우천 취소를 피했으면 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영민이 롯데전에서 선발로 제몫을 못한다면 넥센은 고민거리를 계속 안고 힘겨운 일정을 이어가야 한다.

넥센은 앤드류 밴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원투펀치를 제외하고 3, 4, 5선발 자리가 문제다. 베테랑 송신영이 7승(2패)을 올리며 제몫 이상을 해주고는 있지만 어딘가 아쉽다. 전반기 선발진에서 뛰었던 한현희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김영민이 선발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간다.

김영민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가장 최근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해 5월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이다. 당시 그는 3.1이닝 동안 67구를 던졌고 7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김영민은 직전 등판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선발 김택형이 조기 강판해 김영민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1이닝이나 소화했다. 그동안 불펜으로 많은 경기에 나왔지만 선발로도 충분히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넥센 입장에서 김영민이 선발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큰 힘이 된다. 김영민의 어깨에 향후 팀 선발진 운영의 밑그림이 달려있다. 롯데와 이재곤 역시 마찬가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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