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에 공정한 선거관리를 요구했다.
정 명예회장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가 적법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개방적으로 치러질지는 FIFA의 진정한 개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라며 "추락한 FIFA의 명예를 회복시킬 방법은 공정하고 열린 선거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FIFA가 정 명예회장의 인격이나 청렴성에 상처를 주기 위해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며 "'기밀'이라는 정보들을 선별적으로 유출하고, '확인되지 않은(unconfirmed) 보고서'와 익명의(un-named) '소식통(source)', '내부자 (insiders)'의 말을 빌려 근거 없는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FIFA는 최근 정 명예회장이 2010년 아이티 대지진, 파키스탄 홍수 피해에 기부금을 낸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FIFA 부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대한 항변 성격이다.
정 명예회장 측은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형사상의 혐의는 물론 FIFA 윤리 규정상의 뇌물 수수, 사기, 부패, 표 매수 또는 이해충돌에 관한 그 어떤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FIFA의 기밀유지 요청을 존중해 윤리위원회 조사절차에 대한 이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FIFA는 FIFA 내부에서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정보를 유출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지킬 것을 강요하는 규칙을 스스로는 위반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번 회장선거는 이미 조작과 부당한 개입으로 악명 높은 역대 FIFA 회장 선거에서조차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조작될 위험에 처해 있다"라며 공정한 선거 관리를 촉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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