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재윤은 올 시즌 kt 위즈가 배출한 신성 중 한 명이다. 그는 포수에서 투수로 자리를 옮긴 이력이 화제를 모았다. 또한 15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투수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1군 타자들을 상대로 1승 2패 4홀드로 선전하고 있다. 마무리 장시환과 더불어 팀의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그래서 김재윤에게 더 신경을 쓴다. 조 감독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윤은 휴식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조 감독은 "몸이 무거운 상태라고 하더라"며 "아무래도 연투를 하다보니 그런 모양"이라고 전했다. 김재윤은 지금까지 30경기에 출전했다. 등판 경기수만 따져도 kt 중간계투 중에서 장시환(40경기) 이창재(38경기) 심재민(37경기)에 이어 네번째로 많다.
김재윤은 이닝을 길게 던지는 편은 아니지만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그 3경기에서 5피안타(3피홈런) 6실점했다. 이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4.86까지 올라갔다.
조 감독은 "연투에 따른 체력 저하도 분명히 있다"며 "그리고 구질이 단순하다보니 타자들의 노림수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스피드가 떨어진 건 아니지만 공이 한 쪽으로 몰리더라"고 부진 원인을 꼽았다. 그는 "(김)재윤이의 경우 2, 3일 정도 쉬고 던지면 공이 정말 좋다"며 "정규시즌이 끝난 뒤 가을캠프에서 변화구 연습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윤은 빠른공이 주무기다. 커브도 던질 순 있지만 실전에서는 변화구로는 주로 슬라이더를 사용한다. 앞으로 1군 마운드에서 버텨내고 직구의 장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변화구 장착이 더 필요하다. 한편 조 감독은 "재윤이도 그렇고 주권, 엄상백, 조무근 등 젊은 투수들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며 "선수들도 그렇지만 코칭스태프도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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